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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트랙볼 버튼(스위치) 수리

by monotics 2021. 2. 15.

나의 필수 아이템인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트랙볼의 버튼들이 얼마 전부터 맛이 가기 시작했다. 버튼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하나씩 하나씩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 사용하는 것처럼 눌렀을 때 소리는 나지만 클릭으로 인식이 되지 않았다. 힘을 주어 꾹꾹 눌러줘야 그나마 클릭이 되었다. 이는 내부의 스위치가 닳아서 수명을 다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위치를 교체하기로 했다.

검색으로 이리저리 알아보니 슬림블레이드에 사용된 스위치는 주로 "Mouse square micro switch"라는 명칭으로 마우스 류의 스위치로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생김새는 전체적으로 정육면체 형태를 띠며 구부러진 금속 다리 두 개가 양쪽에서 아래로 나와있으며 위쪽의 접촉 부위에는 옆으로 긴 돌기가 나와있는 모양이다.

square micro switch

이 스위치를 구매해서 교체해주기만 하면 수리 끝. 집에 인두기도 있으니 가능해 보였다. 자 그럼 먼저 동일 제품으로 구매를 해보자. 뭔가 필요할 때면 늘 찾아가는 알리에서 바로 검색해보았다. 동일한 모양의 제품이 있어 여기에서 주문을 했다. 10개에 US $3.42로 싼 편이고 무료배송이라 바로 준문 했다. 알리치고는 상당히 빠르게 1주일 만에 도착했다. 그럼 분해부터 시작해보자. 그런데 밑면을 살펴보니 나사 구멍이 없다. 음~ 이럴 땐 대부분 고무 패드 밑에 나사 구멍을 숨겨두지. 고무 패드는 양면테이프 같은 것으로 고정되어있었다. 고무 패드 중 하나를 살짝 들쳐보니 역시 나사 구멍이 보였다. 고무 패드 4개를 모두 제거하고 나사를 풀었다. 그런 후 윗덮개와 아래 덮개 사이의 틈을 벌려보려 시도하였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런 나사가 또 숨어있었다. 중앙의 둥근 고무 패드 아래에 3개의 나사가 또 있어 이것도 마저 제거하니 덮개가 슆게 분리되었다.

밑바닥 커버 분리

덮개를 분해하니 내부 회로 기판이 보인다. 기판을 고정하는 나사 3개를 풀고 2개의 FPC 케이블을 커넥터에서 분리한다. 그리고 작업이 쉽도록 USB 케이블에 연결된 커넥터도 분리한다. 인두기로 스위치의 납땜 자리의 납을 녹이며 납 흡입기로 기판에서 스위치를 고정하고 있는 납을 제거한다. 그런데 스위치 별로 한쪽 다리의 납이 잘 녹지 않았다. 인두기의 온도를 350℃ 까지 올려가며 겨우 제거하였다. 새 스위치를 납땜하는 것은 간단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된다.

회로 기판 분리

조립 완료 후 테스트해보니 클릭 동작이 잘 되었다. 딸깍하는 소리도 깔끔해진 느낌이다.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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